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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해 고난받으신 그리스도 벧전2:19-2
우리를 위해 고난받으신 그리스도 벧전2:19-2
전통적으로 교회는 부활절 주일 이전 한 주간을 고난 주간으로 지킵니다. 이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에서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주일로부터 시작되는 한 주간입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은 이 주간의 마지막 이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과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고뇌, 대제사장이 보낸 무리들에게 체포됨, 대제사장과 빌라도에 의한 심문과 재판,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 그리고 무덤에 장사되는 것으로 연속되었습니다.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을 늘 생각하면서 생활하지만 고난 주간을 통하여 더욱 마음속깊이 그 뜻을 새겨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상고하려고 하는 성경 본문에 기록되기를 그리스도는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받으셨다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를 위한 것이라는 말씀의 뜻을 두 가지 방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은 죄인을 위한 것입니다.
대체로 세계적인 종교는 그 창시자가 슬픔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를 해소하고 극복하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려고 하였습니다. 불교에서는 사람들이 온갖 욕망으로 인해 고민하고 불행해지므로 이 욕망에서 해탈하도록 가르칩니다. 유교는 공자를 시조로 하는 중국 고대의 대표적 사상입니다. 공자는 난세를 구하는 것이 법률이나 군사력이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유교에서는 수신제가후 치국평천하라고 합니다. 삼강오륜을 통해 수양하고 덕을 닦음으로 가정과 사회에 평안을 가져오고 참 행복에 이르고자 합니다. 유교를 집대성한 주자는 인간의 정욕이 이성을 가리울 때 악이 생긴다고 하며 정욕을 끊고 이성으로 돌아가라는 금욕주의적 윤리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러한 종교와 다릅니다. 물론 기독교에도 자기를 부인하는 생활과 윤리적인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고난과 희생의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으로 인하여 그를 믿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고 참된 행복에 이르게 됨을 가르칩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새로운 윤리를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라 고난을 받고 죽으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요12:24"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고난을 통해서, 희생의 죽음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나눠주시고자 한다는 말씀입니다. 원래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을 받았으며 존귀한 지위를 얻었고 또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나 타락하여 그 권세와 지위를 상실하고 마귀의 종노릇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생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구원의 주를 이 세상에 보내실 것을 작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대속의 죽음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2.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은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는 자를 위한 것입니다.
빌 1:29"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하였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라는 말은 '그리스도로 인하여, 그리스도 때문에'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로 인하여 고난받게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십자가에 못박혀 고난받으사 우리 죄를 대속하신 그리스도를 전파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가는 곳마다 십자가에 못박혀 고난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고 외쳤습니다. 이로 인해서 핍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루스드라에서는 돌에 맞아 거의 죽을 뻔하였고 빌립보에서는 매를 맞고 깊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예루살렘에서는 폭도들에게 살해당할 위험도 겪었으며 유대인들에게 고소를 당하여 결국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므로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복음을 전하면 반드시 고난이 다가오게 됩니다. 그러나 전도하다가 핍박받는 것은 영광된 일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고난을 받으면 이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로 인하여 당하는 고난에는 그리스도와 함께 누릴 영광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고후서4:17-18절에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하였습니다. 고난은 잠깐 받으나 영광은 영원하며 지극히 큽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형언할 수 없는 큰 고난을 스스로 취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대제사장 가야바의 뜰에서 고난을 받으셨고. 사람들은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혹은 손바닥으로 치며 멸시와 조롱으로 희롱했습니다. 예수님은 또한 빌라도의 관정에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총독의 군병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 히며 가시 면류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침 뱉으며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고 등허리를 채찍질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에서도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로마 군병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그를 믿는 우리가 의롭다함을 입게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토록 크고 놀라운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으니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예수님으로 인해 당하는 고난을 기쁘게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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