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장은 부활장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으면서도 나의 부활은 믿지 않는지 묻고 있습니다. 부활을 믿는다면 부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활의 신앙이란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른 삶을 사는 것으로 결국에 우리 몸도 부활하신 주님과 같은 영광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될 것입니다(빌3:20~21).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후 십자가상에서 일곱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이것을 ‘가상칠언’이라고 합니다.
제 1언은 기도입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도 자신을 못 박은 원수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광야에서 사십 주야를 금식하며 기도하심으로 사역을 시작하신 주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사명을 마치는 순간에도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의 십자가에서 죽음은 사람이 보기에는 실패로 보이지만 그 죽음 뒤에는 승리의 부활이 있습니다. 능력 있는 크리스천의 삶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 여러분을 미워하고 비난하고 상처를 줬던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습니까? 주께서 하셨던 것처럼 그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십시오.
제 2언은 인류 구원의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이 말씀은 예수님의 좌우편 십자가에 달린 강도 중 한 사람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갈보리 언덕의 세 개의 십자가는 우연이 아닙니다. 좌우편 강도는 십자가에 달릴 만큼 죄를 많이 지은 강도가 아니라 죄를 짓는 두 인류를 상징합니다. 중앙에는 예수님께서 달리신 구원의 십자가, 좌우편으로는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 받는 인간과 인류의 십자가와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지 못하고 심판을 받는 인간과 인류의 십자가를 상징합니다. 우리는 좌우편 강도 중 하나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욕할 때 좌우편 두 강도도 욕합니다(마27:38~44). 그런데 그 중 한 강도는 복음의 소리를 듣고 회개하여 예수님께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을 받느냐 못 받느냐는 죄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회개를 했느냐 안 했느냐, 그리하여 주께 용서를 받았느냐 받지 못했느냐 입니다. 하나님 앞에는 의인이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성경에서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믿는 우리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우월감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겸손하시기를 바랍니다. 회개의 역사가 여러분의 삶 가운데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 3언은 효의 말씀입니다. 어머니 마리아에게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 요한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하시며 제자에게 모친을 부탁하십니다(요19:25~27). 예수님께서 갈보리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그 곁을 지킨 사람들은 예수님의 어머니를 비롯한 나약한 4명의 여성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새벽에 부활의 영광에 동참한 사람들도 그 여성들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십자가의 증인이 되었을 때 부활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헌신하는 여인들이 참 많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곁을 지킨 여인들처럼 주님께 힘이 되고 주님을 격려해주는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시대 우리에게 십자기의 자리에 섰느냐고, 주님의 증인이 되었느냐고 묻고 계십니다(찬송가 136장). 이 물음에 우리는 주님께 내놓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곳에 내가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의 증인의 자리를 낮은 곳에서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고통을 가슴에 묻고 부활을 바라보는 마리아는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의 고통을 함께 하는 모든 사람을 뜻합니다.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신 말씀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하신 말씀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마지막 부탁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십니다.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신 말씀을 곧 내게 하신 것으로 듣고 말씀에 순종하여 행하는 삶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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